
UC0087 당시 에우고는 애너하미 일렉트로닉스와 함께 티탄즈에 맞서기 위한 중요 전력 및 플래그십 기체가 될
건담 타입 MS의 설계를 수차례 구상하고 있었다.
그 계획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쟈브로 강하작전과 함께 구상된 가변 건담타입 설계 계획인 “Zeta 계획”이었다.
에우고/애너하임 최초의 독자설계 양산형인 RMS-099 릭디어스로 테스트된 건다리움 감마라는 유효한 장갑재의 확보는
연방군의 마그넷코팅 기술을 입수하지 못한 애너하임 측에도 1초 이내의 빠른 속도로 가변해야하는 현장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겨주었으며, 티탄즈가 개발한 최초의 완전한 무버블프레임 MS인 RX-178 건담 MK-II를 확보하면서
그간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가변형 건담 계획을 비로소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쟈브로 강하작전에는 Z계획의 부산물인 플라잉아머만 투입되었으며, 재브로 강하작전 자체가 티탄즈의 함정에 빠진
실질적인 실패에 불과했으나, 건담 MK-II의 무버블프레임 개념과 플라잉아머의 조합으로 완성된 MSZ-006 제타건담의
성능은 그리프스 전쟁 기간동안 개발된 많은 MS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완성도를 지랑하였으며, Z계획의 최종 종착점이었던
MSZ-010 ZZ건담 보다도 훨씬 우수한 설계임을 제 1차 네오지온전쟁 중에도 수차례 증명한 바 있다.
제타건담이 전장에서 유효한 성능을 보여주자, 에우고와 카라바는 제타건담의 양산계획을 애너하임과 논의하게 되었다.
카라바 측은 대기권에서 유효한 비행성능을 지녀 보조비행유니트가 없어도 작전 수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하며,
동시에 카라바의 상징적인 존재인 아므로레이를 건담 타입에 태운다는 목적을 가지고 개발한 MSK-006 Z플러스를
성공적으로 양산화하여 그리프스 전쟁 후반부터 전장에 투입하였다. Z플러스의 실효성이 인정되어 일부기체가 우주용으로 개수되어
에우고에 보급되기도 하였으나, Z건담의 간략화라고 해도 기본성능의 저하가 거의 없는 온전한 Z건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Z플러스를 RGM-179 GM II와 MSA-003 네모를 대체할 주력 양산형으로 채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에우고측에서 추진한 Z건담의 양산 계획은 Z건담의 개발 중 얻은 성과인 MSA-005 메타스와 같은 간략한 가변과
네모와 같은 안정된 코스트 퍼포먼스의 조합이었으며, 이를 위해 Z건담의 가변 기구를 간략화한 가변시스템과
고가의 부속품을 보다 저렴하면서도 안정된 생산성을 가진 부품으로 변경한 GM계열의 가변MS였다.
그 결과 완성된 프로토타입이 바로 MSZ-007X1/MSF-006E1 양산형 Z건담이다.
MSF-006E1은 설계 단계에서 줕은 애너하임 내부 코드이며, MSF-006 Z건담 초기형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는
코드네임이다.MSF-006은 최종 완성되어 Z계획의 성과물로써 전장에 투입된 MSZ-006 Z건담에 비하여
릭디어스와 같은 볼륨과 웨이브라이더시 프로포션이 투박한 기체였으며 이 기체를 바탕으로 정비성 등을 조정하여
완성된 것이 MSZ-006 Z건담이다. Z건담 초기형의 가변 기구와 메타스의 가변기구를 조합하고 MSZ-006X1~3 프로토타입
Z건담의 부품을 유용하여 완성된 양산형 Z건담은 총 4대가 완성되어 폰브라운의 애너하임 연구소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확산형 빔캐논이 장착된 쉴드 및 백식 및 디제 등에 장비된 밤라이플의 개수형을 사용하는 등 무장면에서도 그리프스전쟁 후반에 등장한
티탄즈의 양산형MS에 밀리지 않는 화력을 확보했으며, 가변기구 또한 우주용을 상정하여 플라잉아머를 제외하고 고기동을 위한
부스터팩을 장착한 우주전투기로서의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일반 파일럿이 조종하여 기체의 성능을 100% 발휘하기에는 무리가 있던
Z건담과는 달리 초보 파일럿이라도 조종하기에 무리가 없는 조종계를 확보하여 애너하임 내부에서는 Z계획의 일부 기체로서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고 판단하여 완성형 코드인 MSZ-007을 부여하였으나, 역시 양산형으로서는 고가라는 점이 제식채용의 걸림돌이 되었으며
티탄즈의 세력이 주춤하는 시국에 굳이 고성능 양산형을 무리하게 개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에우고측의 판단으로 본 기체의
양산화는 무산되고 말았다,

양산화의 걸림돌이 된 코스트 퍼포먼스를 해결하기 위하녀 애너하임 측에서는 본 기체의 가변기구를 삭제하고
MSZ-006의 고정 무장을 일부 반영한 비가변 배리에이션을 MSZ-007의 코드네임으로 제안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가변형의 양산Z건담은 MSZ-007X1 프로토타입 양산형 Z건담이라는 긴 이름의 기체로 기록되게 되었다.
Z건담의 양산형이어서 고성능을 자랑하긴 하나, 가변기구가 생략된 양산형 Z건담은 가변기구를 생략하면서까지
Z건담을 양산할 필요성이 있는가라는 회의적인 반응과 가변기구가 생략됨에 따라 차별화가 되지 않는 기체의 애매한
성능 때문에 제식채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실질적으로 Z건담 양산화 계획은 마무리되게 되었다.
비록 제식채용이 되지 못한 불운한 기체이며 폰브라운싱가 붕괴되면서 건조된 4대의 기체 조차도 유실되어 실전투입의
기회가 없었으나, 본 기체의 가변기구의 유효성은 이후 개발된 MSZ-008 ZII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그러나 ZII 조차도 ZZ건담의 개발을 우선시한 에우고의 사정으로 실전 투입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후 RGZ-91 리가지라는 가변을 간소화한 Z건담의 개발 등 간간이 Z건담의 양산화 시도가 계속되었으나 성과를 보지 못하던 중
UC0095에 제식채용된 제간의 후계기체 중 하나인 RGZ-95 리젤이 등장하면서 Z건담 양산 계획이 완성되게 되는데,
이 리젤의 설계는 다름 아닌 MSZ-007X1의 설계에서 시작하여 ZII를 거쳐 완성된 큰 축을 따라간 것이다.
부품면에서 같은 애너하임제이며 가장 성공적인 양산기로 평가되는 RGM-89 제간의 설계가 여러부분에서 유용되었으며,
최초의 가변형 양산기인 NRX-044 앗시마 계열인 RAS-95 앙크샤와는 우주/대긱권으로 나눠진 형제기로 설계된 기체이다.
고간부의 형태와 기수의 위치 등으로 메타스의 GM타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나, 가변 시 팔이 몸통의 안으로 접히는 부분과
쉴드가 기체의 하부를 커버하는 등의 요소가 리젤이 양산형 Z건담의 설계를 이어받았음을 보여주는 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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